개그맨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딸 서동주가 고인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2023년 5월 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세원의 영결식이 진행됐습니다. 영결식 사회는 김학래, 추모사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 추도사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가 맡았으며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입니다.
한편 장례식장 상주에 서정희는 없지만 서동주는 있었습니다. 큰딸인 서동주가 상주로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비록 모친 서정희의 이름은 상주에 없지만 서동주는 절연한 아버지를 위해 상주로 나선 것 입니다. 새 어머니 김씨와 배 다른 동생과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만큼은' 서동주, 서세원에게 남긴 마지막 말
이날 서동주는 가족을 대표해서 영결식에 참석한 지인들에게 짧은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딸 서동주다"라고 입을 연 서동주는 "이 자리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가족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서동주는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자리를 지켰다. 찰나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으면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동주는 2020년 출간한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서 서세원과 절연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냥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못 보더라도 잘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빠에 대한 미움이 컸지만 큰 상처도 결국 시간이 지나니 치유가 되더라"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니 현재의 가족들에게 충실한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세원은 2023년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프로포폴 의혹 등 사망원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일단 당뇨에 의한 사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그의 나이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서세원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캄보디아에서 화장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화장은 2023년 4월 28일 캄보디아에서 이뤄졌고, 장례는 30일부터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서세원은 1983년 방송인 서정희와 결혼해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얻었지만 2014년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결국 이듬해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고,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와 재혼해 딸을 낳아 캄보디아에 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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