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사이에 친구가 있을까?'는 언제나 뜨거운 찬반 토론이 펼쳐지는 논쟁거리입니다. 그리고 찬반의 주장은 언제나 완강하고 확고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하나로 모아지지 않습니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다는 주장은 친구로 지내다가 결혼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연예계에서도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다'를 몸소 증명한 커플이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교진과 소이현 부부는 열애설 보도와 함께 결혼을 발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에 몸담으며 지난 2008년 SBS <애자언니 민자>를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에도 둘은 여러 작품을 함께 촬영하며 10년간 친한 동료 사이로 잘 지내왔음을 알고 있던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절친으로 유명했던 두 사람이 결혼소식을 전하자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는 말도 다시금 화제가 됐는데, 두 사람의 첫만남부터 결혼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두 사람의 연애부터 결혼까지
tvN '인생술집'
소이현은 과거 우연한 계기로 슈퍼모델 대회에 나간 후 소속사에 캐스팅이 됐고, 연기를 배우며 탤런트로 데뷔를 준비할 때 인교진과 같은 소속사가 되며 오빠 동생 사이로 만나게 됐습니다. 소이현은 인교진의 첫만남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소이현이 열아홉, 인교진이 스물 셋이었습니다.
일을 함께 하면서 친해진 두 사람은 함께한 작품이 3개가 넘는데 함께한 광고와 화보까지 더하면 훨씬 많은 작업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입니다.
TVN '인생술집'
소이현은 그 이후 드라마 '여자 언니 민자'에서 인교진과 주연을 맡아 출연하게 되고 키스신과 결혼식 장면도 촬영했습니다. 인교진은 해당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소이현을 이성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교진은 2012년 어느 날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소이현에게 고백했지만, 소이현은 4개월 동안 연락 두절에 수신 거부까지 했습니다.
소이현은 "오랜 시간의 우정이 한 순간에 무너질까봐 두려웠다"라고 밝혔고 "그럼에도 이만큼 나를 잘 알고 나와 잘 맞는 사람이 없겠다"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이후 바로 인교진에게 연락했습니다.
KBS '옥탑방 문제아들'
14년지기 친구를 잃는 게 두려웠던 소이현은 이후 "2달 생각하고 ‘밥 먹자‘고 만난 뒤 ‘결혼하자‘고 했다. 사귀지 말고 결혼하자 그랬더니 오빠도 ‘그래’라고 하더라"면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인교진은 정식 교제 후 한 달만에 프로포즈를 했고 초고속으로 결혼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인교진은 이미 14년이나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결국 소이현과 인교진은 2014년 10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둘은 워낙 친해서 부모님도 아시는 사이였기에 공개 열애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절친들도 연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결혼 소식을 들었을 정도로 연애에서 결혼으로 가는데 정말 단시간이 걸렸습니다.
결혼 후에 맞이한 제 2의 전성기
소이현 SNS
이후 2015년과 2017년에 두 딸을 출산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소이현과 결혼하기 전까지 10년 정도의 시간을 무명배우로 활동했던 인교진은 소이현과 SBS 부부예능 '동상이몽'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얻게 됐습니다. 그리고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한 방송에서 소이현은 "다시 태어나면 인교진 딸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방송이 아닌 실제에서도 인교진은 좋은 아빠, 남편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맨티스트 남편과 딸바보 아빠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연예인이기도 합니다.
SBS '동상이몽'
또한 인교진은 별 거 아닌 데에도 자주 울음을 터트려 '울보 아빠'라는 별명과 함께 따뜻하고 여린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건강 검진 후에 수면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도 아내를 찾으며 우는 모습에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소이현과 인교진의 진정성있고 깊은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으며, 애정표현과 애교가 많은 인교진으로 인해 소이현은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SBS '연예대상'
지난 2018년 SBS 연예대상에서 두 사람은 '베스트 패밀리상'을 수상했는데, 인교진은 이 상에 또 한 번 울컥했습니다. 그 이유는 인교진이 데뷔 이후에 받은 첫번 째 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인교진은 수상 소감에서 "사람들이 결혼 후 잘 된 것 같다고 하는데 나는 그 말을 듣는 것이 너무 좋다. 소이현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나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내 바보의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줬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에게 인연이 되어 결혼 후에 행복한 가족을 꾸리고 더 잘 되고 있는 모습에 팬들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소이현 인교진'
두 사람은 '소이부부'라는 별명과 함께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며, 현재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하여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해당 유튜브에서도 "남녀 사이에 친구가 있을까?"를 두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두 사람은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이현은 "결혼 전엔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교진은 "양쪽이 다 친구라고 생각해야 친구인 거지 않나. 이 사람은 친구인데 나는 호시탐탐 연인이 될 준비가 돼 있다면, 그건 친구 관계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소이현은 "남녀 사이에 친구라고 말하는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마음이 있다. 우리 오랫동안 친구 하지 않았나. 한 15년 동안 친구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인교진은 10년 이상 소이현을 짝사랑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교진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앞으로도 소이현 인교진 부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통해 좋은 소식 들려주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