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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현 경영진과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갈등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수만이 최근 투자 성공 소식을 알려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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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에 따르면 이수만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에 투자해 2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파블로항공은 200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투자 유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군집 비행의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드론 100대를 이용한 군집 비행에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17~22일 인천에서 열린 드론·도심항공교통(UAM) 박람회에선 드론 610대를 띄운 드론쇼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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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이수만은 파블로항공에 10억 원의 시드(Seed)를 투자했습니다. 당시 이수만은 파블로항공의 드론 산업의 비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투자로 이수만은 파블로항공 김영준 대표 다음으로 2대 주주(전체 지분 20%)로 등극했습니다.
증권가 분석에 의하면 프리IPO가 완료될 경우 파블로항공의 기업가치는 1,500억 원 대로 불어나게 됩니다. 이후 이수만은 약 4년 만에 원금 대비 20배 이상의 평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수만은 SM떠나도 그동안 벌어논 돈 이용해서 돈을 더 버네", "잘되는 사람은 이유가있는건가",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다", "그렇게 돈돈하더니... 대표내려놔도 많이버네", "논란도 잠잠해졌겠다 요즘 투자잘돼서 살맛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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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23년 3월 법원은 이수만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CB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SM은 카카오에 지분 9.05%에 해당하는 신주·CB를 발행하려 했으나 법원이 이수만 전 총괄의 손을 들어주면서 무산됐습니다.
이수만이 떠난 S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39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0.3% 늘고 영업이익은 5% 감소했습니다. 순이익은 230억 원으로 작년보다 10% 줄었습니다. SM은 이 기간 이수만과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각종 컨설팅을 받으며 여론전을 펼치며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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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수만은 얼마전 조카이자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인 이성수에게 공개폭로를 당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성수는 지난 2023년 2월 16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비리가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성수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판 라이크기획, 불합리한 지시, 부동산 사업 등 14가지 항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를 자본금 1백만 달러로 설립했다. 이 CTP는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며 "그룹 '웨이션브이'(WayV) '슈퍼M' '에스파'를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도록 지시했다. SM과 레이블사간 정산 전 6%를 선취했다 CTP는 이수만이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 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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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수만의 나무 심기 강조는 부동산 사업권과 관련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나무 심기에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즉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표방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문화 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 이수만이 주장하는 뮤직시티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 돼 있다"며 "이수만은 심지어 많은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도 운운한 것을 여러 사람들이 듣고 목격하고 말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생님. 이제 그만하십시오.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이것이 제가 제자로서 저의 선생님인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이제 그곳에서 나와서, 환관의 무리들로부터 탈출하셔서 당신의 광야를 거쳐, 당신의 가정을 다시 회복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늘 주장했던 'Be Humble, Be Kind, Be the Love', 당신의 남은 여생간 실천하실 수 있기를 제가 같이 기도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저격 당한 이수만이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이수만은 "(이성수 대표는)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살 때부터 보아왔다 19살에 SM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수만의 구시대적 경영 방식으로 위기맞은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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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72세인 이수만은 K팝 전성시대를 연 선구자였습니다. H.O.T.를 시작으로 S.E.S.,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을 줄줄이 제작해 K팝 세계화에 앞장섰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SM뿐 아니라 K팝 시장에서 막강했습니다. 그랬던 이수만의 추락은 K팝 1세대 권력의 그림자를 여실히 보여주어 창립자의 입김에 기획사는 독립성을 잃었고 경영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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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지분 약 1%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사에 따르면, 이 전 프로듀서 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으로 SM 매출의 6%를 떼어갔습니다.
그 금액은 2000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1,600억 원에 달하는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0여 년이 지난 창업주가 회사를 따로 차려 모회사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수수료를 챙겨가는 건 국내 자본시장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불투명한 경영 시스템은 SM을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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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음악평론가는 이번 사태와 관련 "이수만의 감각이 SM의 기반을 닦은 것은 맞지만 그가 근래 주도해 온 에스파 '광야' 등의 세계관 구축 등은 대중과 SM 음악의 거리를 더욱 멀게 했다"라며 "하이브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고 JYP엔터테인먼트가 재무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보이는 상황에서 SM의 고전이 지속되자 이수만 중심 프로듀싱 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K팝의 혁신을 이끈 이 전 총괄 중심 중앙집권적 프로듀싱 체제는 개혁의 대상이 됐다는 것입니다. 김성환 음악평론가는 "SM의 위기는 창립자 주도로 운영을 이끌어갔던 K팝 기획사의 구시대적 경영 방식이 결국 부메랑을 맞은 것"이라며 "덩치 커진 K팝 산업의 체질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팝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해진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