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중 장녀로 얼굴을 알린 배우 남보라가 최근 가족 행사를 챙기지 않는다고 고백하며 이목을 끈 가운데, 남보라의 과거 남동생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3남매' 남보라 "가족행사 안 챙긴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배우 남보라가 13남매 장녀로서 남다른 일상을 자랑했습니다. 지난 4월 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17년차 배우이자 13남매로 유명한 남보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남보라는 일어나자마자 단톡방 확인에 나섰는데 남보라는 들어가 있는 가족 단톡방이 3개라며 “하나는 가족 전체 14인 단톡방, 하나는 5자매 단톡방, 하나는 같이 사는 입주민 방이다. 메시지하기도 바쁘다. 한번 열면 100개, 200개가 쌓여있다”고 말했습니다.
붐이 “이름 헷갈린 적은 없냐”고 묻자 남보라는 “당연히 있다”고 답했고, 실제로 8번째 동생 이름을 물어보자 버퍼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가족행사도 많은데, 챙기는 행사는 생일과 졸업식이다. 입학식은 다 같은 날에 하니까 안 챙긴다. 거의 종갓집 수준으로 가족행사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주방으로 향한 남보라는 14인 가족에 맞는 대용량 반찬 조리에 들어갔고, 육아 중인 친구와 통화에 나섰습니다. 요리하고 있다는 남보라의 말에 친구는 “나도 요리하고 싶다. 애기보는 중이다. 요리할 시간이 없다”며 “너 동생들 어떻게 키웠나 싶다. 4명은 네가 키웠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남보라는 “요새 좋긴 좋다. 동생들이 이제 나한테 손을 안 벌린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 시간 금방 간다. 막내가 벌써 14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보라의 막내 사랑도 눈에 띄었는데 그는 “막내가 진짜 귀엽게 생겼다. 학교 끝나고 막내 보다가 아프면 직접 병원에 데려가고 그랬다. 엄마는 아닌데 동생들이 어리니까 ‘언니+엄마’해서 엄니라고 한다. 동생들을 보면 기특하고 어떻게 이렇게 잘 컸지 한다. 엄마들이 이런 마음일까 싶다”면서 “친구들이 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다. 육아 고민을 저한테 물어본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습니다.
'집밥 25년차' 남보라 "라면 하나 끓이기 제일 어려워"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또한 이날 MC 붐은 남보라를 반기며 "이게 무슨 일이냐. '편스토랑'에 나오려면 기본적으로 요리를 해야 하는데 라면 하나를 잘 못 끓인다고 한다"고 물었습니다.
남보라는 "제가 매번 10인분, 기본 3인분 요리를 하니까 1인분을 못 끓인다"고 털어놨습니다. MC 붐은 "제가 알기로 보라씨가 13남매의 장녀다.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요리를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었냐"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남보라는 "아무래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제가 동생들을 챙겨야 했다. 저희 엄마도 식당을 하셨다. 식당에서 나고 자라니까 보고 배운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에 MC 붐은 "그래서 요리 인생이 25년 차다"라고 너스레, 박수홍은 "25년 차면 이연복 셰프님 다음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MC 붐은 "보라 씨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동생들 밥을 해줬다"고 덧붙였고, 박솔미는 "이서 씨가 17살인데"라며 놀라워했다. 남보라는 “생활형 요리를 하면서 요리를 터득한 것 같다. 음식은 기본 10인분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생들 소풍 가면 김밥 50줄을 싼다. 엄마도 한 번 요리하면 기본 10인분을 만들어 놓고 간다. 그래서 제 손버릇이 기본 10인분에 맞춰져 있다보니 항상 대용량으로 해서 가족들과 나눠 먹는다”라고 알렸습니다.
그 말처럼 남보라의 주방에는 반찬통이 쌓여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이곳에서 남보라는 "총 열 다섯 식구가 살고 있는데 최근에 각자 독립을 시작했다. 저희끼리는 1, 2, 3이라고 하는데 첫째 오빠, 셋째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에 살던 집에는 거실도 꽉 찼다. 풀소유 느낌이었는데 너무 피곤한 거다. 거실은 쉬는 공간으로 냅두자고 했다. 이사한지 얼마 안 된 집이라 TV, 소파 다 안 샀다"며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공개했습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남보라는 "방이 3개인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방을 가지게 됐다. 너무 좋았다. 따뜻한 톤 가구들로 배치를 하고 싶었고 이불도 처음으로 제 이불을 사봤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VCR 속 남보라는 "쉬는 날이라 날 잡고 반찬 좀 만들어 두려고 한다"며 대가족을 위한 반찬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남보라의 요리 실력은 역시나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남보라는 먼저 어마어마한 양의 식재료로 시선을 강탈했습니다.
업소에서 사용할 법한 양의 식재료들이 등장한 것인데 남보라는 "이것도 적게 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보라는 야무진 솜씨로 식재료들을 다듬고 뚝딱뚝딱 반찬 5종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보가라 대용량으로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개발한 센스 넘치는 요리법들이 쏟아져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입니다.
콩나물무침, 오이진미채무침, 가지육회, 초간단 달걀장, 소시지전까지. 남보라는 자신만의 팁으로 완성한 반찬 5종을 담아 집을 나섰고 동생들과 부모님 집으로 반찬을 배달했습니다.
13명 대가족 장녀 '남보라' 연예인이 되기까지
KBS '인생극장'
남보라는 1989년생으로 올해 나이 35세입니다. 남보라는 2005년 당시 고1 때 11남매의 일상 생활을 담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신동엽과 노홍철이 진행하는 코너 "천사들의 합창"에 맏딸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본래 연예인을 희망하지 않았지만, 부모의 설득과 계속된 소속사들의 러브콜 끝에 연예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10곳 이상의 기획사가 연예인 제의를 했을정도로 모두가 탐내는 인재였습니다.
이후 남보라는 2006년 KBS 2TV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였지만, 극 중에서 비중이 작은 역할이었고 시트콤 자체도 큰 재미는 없어서 인지도는 미미했습니다.
영화 '써니'
그 후에도 드라마, 영화의 조연 및 독립영화의 주연으로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습니다. 연예계에서 큰 존재감이 있는 위치는 아니었으나 2011년 영화 '써니'를 통해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를 계기로 남보라는 2012년 1월 해를 품은 달의 민화공주 역할로 호평을 받으면서 유명 연예인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이후 남보라는영화 '돈 크라이 마미'와 드라마 '상어'등으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습니다.
여담으로 남보라는 평소 부모님의 식당 일을 밝은 모습으로 도우면서 "부모님의 식당 일을 돕는 게 부끄럽지 않다"는 발언을 했고, 연예인임에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소탈한 연예인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보라, 동생 죽음 언급 "실종됐는데 결국…"
유튜브 '키즐'
소탈하고 동생들을 잘챙기는걸로 유명한 남보라에게도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2022년 9월 19일 유튜브 채널 '키즐'에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둘의 대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습니다.
이날 영상에는 남보라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진 학생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남보라는 "배우이자 K-장녀"라고 소개하며 "출연 제의 받았을 때 많이 고민했다. 제 얘기를 다시 꺼내면 또 그 뒤에 회복하는것도 제가 해야하는 일이라서 하지말까? 할까? 두가지를 놓고 많은 고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누나를 잃은 학생과 직접 마주한 그는 "내 이야기를 복사 붙여넣기 한것 처럼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라서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것도 있다.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 '키즐'
남보라와 나란히 앉은 학생은 세상을 떠난 누나의 이야기를 꺼냈다. 부모님 이혼 후 엇나갔던 누나가 어느날 싸운 후 실종 됐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것. 이를 들은 남보라는 "내가 처음 얘기를 들었을때 깜짝 놀랐던게 너무 똑같더라. 그날 밤에 안들어와서 핸드폰 위치추적을 했는데 너무 쎄하더라. 아니겠지 했는데 결국 그게 맞았다. 처음엔 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동생한테 하고싶은 얘기가 있냐"고 묻자 "나는 미안하다고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남보라는 "솔직히 진짜 힘들다. 너무 오랜만에 꺼내보는 감정이라. 잊고 있었다"며 "난 좀 참았던 것 같다. 그냥 덮어놨다. 왜냐면 이렇게 꺼내면 너무 힘드니까 일부러 생각 안하고 계속 덮어놨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는 이게 안 없어질것 같다. 이 고통이 평생 갈거라고 생각하는데 중요한건 잘 이겨내는거다. 그 고통에 머물지 말고 잘 이겨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우리도 잘 이겨내보자"고 덧붙였습니다.
남동생이 사망한지 8년...남보라 "남동생 떠난 후 끝내고싶어"
채널A '오은영 금쪽 상담소'
남동생 사망에 슬픔과 고통을 안고 있는 남보라는 2015년 갑작스럽게 동생 중 한 명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으며 당시 동생의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낸 남보라는 2018년 동생이 떠난 지 3년 만에 방송에서 처음 동생의 죽음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JTBC4 ‘비밀언니’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동생이 먼저 떠났을 때”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남보라는 “한 번쯤 훌훌 털어버리고 싶었다”며 동생의 죽음을 얘기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 뒤 2021년 10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받으며 동생 얘기를 꺼냈는데 오은영이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묻자 남보라는 “정말 큰 위기가 있었는데 동생을 먼저 보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도 집에서는 울 수가 없더라"며 말문을 이어 나갔습니다.
채널A '오은영 금쪽 상담소'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실까라는 생각에 나의 부모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엄마, 아이기도 해서 ‘저분들에게도 기댈 누군가가 필요할 텐데’라는 생각에 단단하게 받쳐줘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악착같이 버텼다. 집에서 안 울고 다른 데서 울고 집에서 애들아 괜찮지 괜찮지 좋아질거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영이 “동생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살아서 뭐해라는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남보라는 “그 이후로는 자주 들었다. 그 전에도 다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진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컴퓨터도 전원 버튼을 끄면 컴퓨터도 쉬지 않냐. 사람의 삶이 누군가 전원버튼을 눌러주지 않으면 작동되는 거니까 꺼져가는 컴퓨터가 부러웠다. ‘나는 언제 쉬지?’, ‘나의 전원은 언제 꺼질까’ 그 뒤로 죽음에 대해 가깝게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많은 동생들을 돌보며 사실상 가장의 역할을 해야했던 남보라는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용기내서 고백했는데요 앞으로도 아픔을 잘 이겨내 배우로써 활약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