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태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7세)는 최근 국민의힘이 저출생 대책으로 30살 이전에 아이 셋을 낳은 아빠의 군 면제를 검토한 것과 관련해 "애 셋 이상 군 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라기보다는 애 엄마랑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라고 말하며 적극 찬성했습니다.
정유라(왼), 정유라 아들 (오른)
8세, 5세, 4세 아들 셋을 둔 정유라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애 셋 낳고 키우는데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 전에 애가 셋이라면 난 군 면제 찬성"이라면서 위와 같이 밝혔습니다다.
정유라는 이 아이디어를 두고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는가"라는 취지로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현실을 모른다"며 "고민정 말이야말로 진짜 애 엄마 잡는 소리"라고 비난 했습니다.
정유라는 "현실적으로 그 나이대 애 셋이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분유값 기저귀값 대기도 힘들다"라며 "그렇다고 여자 혼자 일해서 애 셋을 먹여 살린다?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면 가능할 수도"라고 말했습니다.
정유라는 "집에서 남편이 무급 육아휴직으로 쉬면 그냥 밥 먹는 큰 애기 하나 더 있는 기분일 것"이라며 "여자를 위한 정책은 사회 약자 보호라고 하고 이런 건 불공평하다고 하면 그건 모순"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30살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둔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논란이 일자 철회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라며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고 최고위원은 과거 라디오 방송에서 "남편이 아이를 돌봐줘서 제 활동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었습니다. 고 최고위원 남편은 시인 조기영씨입니다.
고 최고위원은 2022년 5월 KBC "여의도초대석"에 나와 "저는 여성으로서 워킹맘이긴 하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사실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남편이 시인이기 때문에 정말 전업주부처럼 아이들의 육아를 다 담당해 줘서 제가 이렇게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라 아픈 어머니 '최순실'을 위해 계좌번호까지 공개
정유라
한편 최근 정유라는 어머니 최순실의 수술 소식을 알리며 "도와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정유라는 2023년 3월 23일 자신의 SNS에 "형집행정지 기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죽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엄마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그러면서 정유라는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시더니 너무 안 좋으셨다"라며 "어마어마한 병원비 때문에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다. 살려달라. 도와주시면 잊지 않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최순실의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이게 사는 건지 뭔지"라며 "오늘따라 북 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 나는 죽지 못해 강제로 살고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고 말하며 조민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정유라가 언급한 "북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은 2023년 3월 17일 아버지 조국 전 장관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응원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씨는 다음날 조씨가 북콘서트 무대에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면서 "엄마 감옥에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해맑나 했더니"라며 조민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