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박씨는 최근 SNS를 통해 동창인 현재 프로야구 선수인 A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씨에 따르면 2006년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때 A씨를 비롯한 급우들로부터 집단 따돌림과 폭력, 모욕을 당했다.
박씨는 가해자들이 '거짓말', '축구를 못한다' 등의 이유로 자신을 여러 차례 구타했다고 주장한다. 친구가 민감한 부분을 때리자 박씨를 교실 앞으로 불러 "바지를 벗고 부상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담임교사가 폭력에 가담했다고 주장한다.
박씨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을 받는 분위기를 조성한 책임이 가해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폭행으로 인해 박씨는 한쪽 다리를 흔드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학업 성적도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으며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주장한다. 박씨는 자신이 나서서 다른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앞으로의 사건 발생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
폭행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6년 3월 A씨를 초범으로 하여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박씨에 따르면 A씨에게 문화상품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뒤통수와 머리를 맞았다. A씨도 자신의 집까지 따라와 박씨에게 공포와 괴로움을 안겼다.
이번 1차 사건 이후 박씨의 몸 곳곳을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한 B씨 주도로 폭력이 이어졌다. 이 폭력은 같은 해 3월부터 6월까지 계속됐으며, 박씨는 계속되는 학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이후 그는 폭력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왜 지금 나서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폭력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용서를 받아 마무리와 안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학교 폭력의 다른 피해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앞으로 나아가 정의를 추구할 용기를 찾길 바란다.
박씨는 B씨로부터 2015년 형사재판을 받았던 일을 떠올리게 하는 협박 문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 그는 자신이 겪은 폭력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로 한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더라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으로 기사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소속팀은 학교 폭력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A씨에 대해 현재 폭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아직 선수 처분에 대해 논의할 입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의 이야기는 학교 폭력의 심각한 문제와 그것이 피해자에게 미칠 수 있는 장기적인 영향을 조명한다.
학생들이 폭력 사건을 편안하게 보고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하고 지원적인 환경을 학교에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되는 학폭미투 연예계 스포츠계 심각한 수준
학창시절 12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최근 폭로한 표예림(28)씨가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표는 지난달 한 방송에 출연해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4월 22일 오후 미용실에서 자해를 시도했으나 구급차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표씨는 지난 4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자해한 이유를 설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녀는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상을 가리키며 영상 조회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생각나 충동적으로 자해했다고 말했다.
과거 학교폭력 사실을 입증할 증거나 증언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폭력을 폭로한 사람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최선희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은 청소년기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그 트라우마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소외되고 우울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얼마나 많은 성인이 피해를 경험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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