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웹 예능 "술먹지상렬"에서 자신의 시계를 술에 담가 논란이 된 방송인 지상렬을 용서했습니다. 다만 자막으로 자신을 조롱한 제작진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방법부터 제대로 배우라"고 지적했습니다.
래퍼 스윙스
스윙스는 2023년 5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술먹지상렬" 관련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스윙스는 먼저 지상렬에 대해 "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문제없다. 내 시계도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고장 나지 않았다. 나도 시계를 술에 담그는 것을 받아들였고, 재밌게 했다. 물론 처음엔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괜찮다. 이건 코미디"라고 밝혔습니다.
지상렬, 스윙스 / 사진 = 술먹지상렬
이어 "지상렬 형님이 욕을 먹는 건 기분이 안 좋다. 난 중학교 때부터 지상렬 형님을 좋아했다. 난 그런 OG(오리지널) 형님들을 존경하고 더 허리를 숙인다.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애들한테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면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나도 더 존중하려고 한다"며 "지상렬 형님을 나쁘게 볼 수 있는데 난 그 생각을 바꾸고 싶다. 이 상황이 커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방송에서 자신의 시계 언급한 스윙스
단 함께 출연한 코미디언 양기웅과 제작진을 향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는데 그는 "양기웅은 처음 봤는데 선 넘었다. 기분이 나빴다. 양기웅은 지난주에도 나한테 별로인 행동을 해서 사과하고, 이번에도 또 별로인 행동을 했다. 넌 진짜 별로다. 다신 안 그랬으면 좋겠다. 너 자신을 더 높여봐라. 다시 술은 안 마실 것 같은데, 나중에 보면 인사라도 하자. 화 풀리려면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제작진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태도가 너무 아프다. 한 번은 맥주에 사과를 했다. 두 번째 사과는 여전히 화가 나있더라"라며 "사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거 같다. 잘못했으면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부터 안한다고 하고 책임을 지면 된다. 근데 일을 크게 만들어 답답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과는 못 받겠다. 광고주한테 사과하려고 나를 이용한 것 같다. 무서운 사람들이다. 사과 절대 하지마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작진과 스윙스가 올린 글
스윙스는 전날 SNS를 통해 "술먹지상렬" 제작진을 저격한 바 있습니다. 그는 술먹지상렬 제작진이 자신의 출연 영상에 덧붙인 글을 공유한 뒤 "이렇게 내가 싫으면 부르지 말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제작진이 쓴 글에는 "힙합인 줄 알았는데 X선비가 오셨네", "그러니까 ㅇㅂㄹ(임보라·스윙스 전 여자친구)한테 차이지" 등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와 별개로 메인 MC 지상렬은 해당 영상에서 스윙스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상렬은 스윙스가 다른 출연자의 시계를 실수로 떨어트렸다는 이유로 그의 명품 시계를 술에 담가 논란이 됐습니다.
한편 래퍼 스윙스의 저격에 "술먹지상렬" 측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2023년 5월 26일 "술먹지상렬"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우선 스윙스 님과 관련하여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술먹지상렬"은 "현재 제작진 측에서 연락을 취해 스윙스님께 직접 사과드린 상황이며,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사과문을 업로드 하겠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후 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술먹지상렬" 측은 "게스트로 나와 주신 스윙스 님에 대한 무례한 발언들과 행동들이 다수 포함됐다"라며 "스윙스 님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구독자 여러분들께 불쾌감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스윙스 편에 대한 구독자 여러분들의 합당한 지적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인지했으며 충분히 공감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의와 신뢰로 ‘술먹지상렬’에 흔쾌히 출연해 주신 스윙스 님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술먹지상렬" 측은 "제작진은 문제가 지적된 직후 해당 콘텐츠를 채널에서 삭제하고 스윙스 님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 했다"며 스윙스에게 직접 사과했음을 알렸으며 "스윙스 님께 출연자에게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내용도 제작, 업로드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술자리의 편안하고 솔직한 대화를 유쾌하게 담아내겠다는 콘텐츠 기획과 방향성에 보다 충실하겠다"며 "구독자 여러분들과 스윙스 님, 양기웅 님, 그리고 지상렬 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기회로 보다 성숙하고 성장한 '술먹지상렬'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