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의 근황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방실이는 최근 눈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텔런트이자 배우 겸 가수 이동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동준은 이날 18년째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를 만나기 위해 요양원을 찾아갔다.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방실이는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이고, 다른 한쪽 눈 역시 거의 사물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다고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건강이 어느 정도 호전되던 중 당뇨로 인한 망막증이 겹치면서 급격하게 눈이 나빠졌다고 한다.
이동준은 "눈이 도대체 왜 그렇냐" 물었고, 방실이는 "까만 물체가 갑자기 나와 깜짝 놀랐는데 그다음부터 안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왼쪽 눈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 오른쪽 눈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현재 방실이는 눈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동준은 40년 지기 방실이가 우울해하자 꽃다발을 선물하고, 눈 상태가 어떤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준은 1958년생으로 올해 66세, 방실이는 1963년생으로 올해 61세 환갑이다.
이동준은 라이브 카페를 운영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방실이가 그때 거의 매일 (라이브 카페에) 출근하다시피 오가며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방실이가 카페 주인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준 기억이 생생하다"고 인연을 전했다.
방실이는 이에 대해 "이동준은 카페에서 엄청나게 큰 환호를 받았다. 남자는 몇 명 안되고 다 여자였다. 아마 (이동준) 인물 때문인 것 같다. 입담도 참 좋았다. 여자 팬들 때문에 이동준은 살아남은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준은 방실이를 도우기 위한 자선 콘서트 등을 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실이는 "제가 햇수로 18년째 투병 중인데, 아무 것도 못하고 있지 않나. 나를 어마어마하게 도와줬다. 금전적으로나 뭐나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며 고마운 마움을 드러냈다.
방실이는 이어 "(내 근황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더러 있을 거다. TV에 잘 못 나가니까. 그런데 이동준은 나를 디너쇼에 꼭 데리고 간다"며 "이런 건 사실 부모, 형제도 못 한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요양원 원장은 이동준에 대해 ”감사한 일이 너무 많다. 그는 해마다 자선 바자회를 개최하신다"며 "정말 뜻깊고 아름다운 기부다. 후배가 이렇게나 선배를 사랑한다는 게"라고 말했다.
이동준은 방실이에 대해 "그전에는 몸이 안 좋고 컨디션이 쳐져 있으면 말도 힘들게 했는데 요즘에는 목소리가 많이 살아난 것 같다. 내년부터는 방송에도 좀 출연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방실이는 이에 대해 "운동도 하고 발도 움직여 보니 재밌더라"며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시시했고, 이동준은 "눈 수술만 잘돼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 잘될 거다"라며 응원했다.
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