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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김다예 부부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유튜버 김용호가 제보자의 정체를 폭로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핑계조차 댈 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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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8일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심리로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김용호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이날 재판은 박수홍이 증인, 아내 김다예가 신뢰관계인으로 각각 참석한 가운데 인신공격과 명예훼손 방지 등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같은 날 공판 출석에 앞서 김다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용호가 저희를 향해 25개 허위 사실을 만들어내고 31차례 허위 비방한 것에 대해 핑계조차 댈 수 없도록 강력하게 처벌될 수 있도록 증언 잘하고 오겠다"라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인스타그램_김다예
재판이 끝난 뒤 김다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자 증인 심문 끝났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김다예는 "오늘 재판 요약이다. 김용호 '박수홍 형수 이 모 씨한테 제보와 자료를 받은 것일 뿐 나는 잘못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다예는 김용호를 두고 "거짓 선동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공공의 적이자 사회의 악"이라고 비판하면서 "허위 제보자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기 시작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왼) 인스타그램 / (오)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4세인 박수홍은 23살 연하 김다예와 2021년 7월 28일 혼인신고를 마친 뒤, 2021년 8월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를 고소했습니다.
김용호는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과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박수홍과 김다예,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사생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2022년 4월 유튜브 방송에서 김용호는 "박수홍의 배우자가 물티슈 업체 전 대표 유정환 씨와 연인 사이었고 유 씨의 자살과 연관돼 있다"라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고, 여기에 "박수홍은 죽은 절친의 여자와 결혼까지 했다"라고 더해 큰 파장을 불렀습니다.
인스타그램_김다예
"김다예가 유정환 씨와 함께 마약을 복용했다"라고 주장한 김용호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못한 반면 김다예는 휴대전화 포렌식과 마약검사 결과, 출입국 기록,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했습니다.
김용호가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을 키우자 은퇴까지 거론하며 법적 공방을 시작한 박수홍은 김용호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당시 "박수홍의 배우자 김다예는 일면식도 없는 몽드드 전 대표 유 씨와 교제했다는 김용호의 거짓주장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원형탈모증이 오고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큰 고통에 시달렸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장인은 허위사실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시력상실 위험에 최근 수술을 받기도 했다"라며 이들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수사를 진행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용호 발언의 진위를 확인한 뒤 2022년 6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동부지검은 2022년 10월 명예훼손과 강요미수‧모욕 혐의로 김용호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김용호는 앞서 두 차례 진행된 1차, 2차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김용호의 변호인은 "신뢰할 수 있는 제보를 받고 말한 것이다. 일부 사실이 허위라고 해도 허위성을 알고 고의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변론했습니다.
가족끼리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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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공판 이후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이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형수 이윤선 씨를 공범 혐의로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정확하게 말하면, 공판에 참석한 허위 유튜버의 변호인이 증인 신문 과정에서 서류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형수 이윤선 씨가 우리에게 제공한 근거 자료'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변호사는 그러면서 "형수가 허위 사실을 이 유튜버에게 제보했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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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는 지난 세 차례 공판에서는 형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바,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노종언 변호사는 "그동안 주장한 허위 사실을 진실이라고 입증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을 바꾼 걸로 보인다"라고 봤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형수에게 이런 근거 자료를 받고서 방송을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고의성이 크지 않았다는 것인데, 비방의 목적이 있고 반론권 보장 취지상 확인조차 안 하고 방송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노 변호사는 "그렇기 때문에 허위 유튜버의 감경 사유로 인정되기 어려울 걸로 보인다"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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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언 변호사는 "형수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놓은 상태"라며 "이를 계기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형수는 허위 유튜버가 거짓 방송을 하도록 허위 사실을 제보했다"라고 짚었습니다.
노 변호사는 "이로 인해 허위 유튜버와 공범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이 혐의를 더해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아울러 김용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한 박수홍의 반응을 묻자 노종언 변호사는 "그동안 형수가 거짓 제보했다고 크게 의심했었는데 진실로 밝혀지게 돼서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노 변호사는 이어 "앞으로는 허위 유튜버와 형수 간 서로의 책임 소재 공방으로 이 재판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귀띔했습니다.
한편 박수홍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김용호에 대한 다음 공판은 2023년 7월 6일 진행 예정이며, 관계자에 따르면 허위사실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형수의 지인이 증인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임료는 누구 돈으로 나갔는데?
MBN
2021년 4월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라며 친형 박진홍 씨 부부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박수홍은 2021년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조사과정에서 이들 부부가 자신의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한 그는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 기획사를 차리고 동생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 자금 등 모두 61억 7,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안은 친형 박진홍 씨에 대해 2022년 9월 8일 서울서부지검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MBN
2022년 11월 7일 박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검찰은 박 씨의 부인이자 박수홍의 형수인 이윤선 씨는 일부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2023년 3월 15일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에서는 특정경제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박수홍은 증인으로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에 자신이 진술한 고소장 내용, 진술 조서 등을 확인한 뒤 "모두 진술한 내용이 맞다"라고 밝혔고,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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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으로 처음 출석한 박수홍은 절차에 따라 재판정에 들어섰고, 피고인석에 앉은 친형 부부를 2~3초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본 뒤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이들 형제의 재회는 2022년 10월 검찰 조사 후 약 7개월 만이었으며 박수홍은 증인석에 앉은 뒤에도 피고인석 쪽을 바라봤으나, 피고인석의 친형 부부는 재판부만을 응시했습니다.
재판부가 먼저 "내용이 많아 오늘 중 심문이 종결될 것 같지 않다", "진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에도 증언하겠느냐"라고 질문하자 박수홍은 "알겠습니다", "네"라고 답했습니다.
MBC
이날 피고인 측에서 행해진 반대 신문 과정에서는 변호인이 제시한 자료에서 박수홍이 이전에 교제했던 여자친구의 이름까지 등장하며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수홍은 "자신이 헤어지라고 반대해서 헤어진 사람인데, 그 이름이 나와있는 카카오톡을 증거자료로 공개한 이유는 뭐냐. 블러 처리를 해도 되지 않냐"라면서 "정말 비열하다. 형은 내가 십수년 전 결혼 못하게 한 장본인이다. 횡령 본질과 상관없이 나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이고, 2차 가해"라며 분노했습니다.
이에 친형 부부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그렇게 비방하는 표현을 함부로 쓰시면 안 된다"라고 맞섰고, 박수홍은 "변호사님이 먼저 언론플레이 발언 하지 않았냐. 수임료 누구 돈으로 나갔냐"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